고생은 사서해야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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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하 원칙.

억군 2018. 8. 3. 10:26

적정한 순간의 적절한 처치는 죽을 사람도 살리는 마법을 부린다.

  

세균 감염으로 위아래로 줄줄 흘리는 사람이 항생제 몇알로 혈색을 찾고 (소화기관에 한해서 심각하지 않은 수준을 이야기 한다. 수퍼 박테리아나 패혈증 걸릴 일은 없길 바라자)  

급성 히스타민 반응으로 숨이 막혀가는 사람이 에피펜으로 목숨을 건진다. 

주요한 혈관을 다쳐 과다출혈로 죽을 사람이 적정한 지혈 처리로 목숨을 건지고, 어딘가 잘려나갔다면 이어 붙이기 좋게 하던, 최소한 이어 붙이지는 못하더라도 고생이 짧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6하 원칙에서 왜? 를 빼면 되려나?


왜? 아프니까 안아프던지 덜 아플라고. 당연한 소리다.  


국가적으로 위생상태가 좋고 감염병, 풍토병에 대하여 제어가 잘 되어있거나 근절되어 있고 의료수준과 위생수준이 높아 외부요인에 의해 발병되거나 감염될 염려가 적고, 24시간 약국이나 응급의료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곳이라면 조금 가벼워도 좋겠다 판단한다. 

소량의 해열제, 진통/소염제, 종합감기약, 소화제정도? 물갈이를 겪는 사람이라면 정로환을 준비하는것도 좋겠다. 


감염병 혹은 풍토병의 위험이 있고 위생환경이 좋지 않으며, 의료수준이 불안한 곳이라면 해당 지역을 방문함에 있어 최소한 해당지역에 대한 풍토병의 예방주사 접종, 그리고 추가적으로 간염과 파상풍, 말라리아와 뇌염을 포함한 기타 전염성 질환에 대해서 예방접종을 받는다. 

 일단 이게 시작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 준비해야할 약품도 종류가 많이 늘어날것이다. 

항히스타민제, 세균성 장염에 대응하는 항생제 (시프로플락신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 운이 좋아 이걸로 넘어갔다지만 설사-혈변과 발열이 동시에 있다면 약국보단 병원부터 가보는게 좋다. 감염된 세균종에 따라서 처방되는 항생제가 달라진다), 해열제, 진통/소염제(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용도가 다르다), 지사제, 소화제, 탈수교정을 위한 포도당-소금 알약 혹은 가루나 알약 형태의 전해질 보충제정도가 아니겠나 판단한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이정도 수준으로 준비하긴 했다. 


나 혼자 쓰겠다면 내 신체상태는 내가 알고 있으니(물론 의사의 진단이 최 우선이다. 개인의 체질적 특성과 알러지 정보를 정확하게 알고있다는 전재를 의미한다. 의사의 조언으로 구성한다면 더욱 좋을듯 하다) 거기에 맞춰 내가 쓸 약품을 준비하면 그만이다. 

일행이 있어 누군가와 같이 키트를 쓰겠다면 이야기가 많이 복잡해진다. 

임의의 누군가의 응급상황에서 어느 수준까지 대응할것인가? 이 사람이 특정 알러지 항원에 급성 반응을 보인다? 부디 그 사람이 에피팬이든 알러젝트든 비상 키트를 준비했길 기대하자. 아니면 내가 키트 하나는 준비해도 나쁘지 않다. 십만원돈에 사람목숨 하나면 굉장히 저렴한것이 아닌가. 준비되는 약품중 특정 성분에 알러지가 있다면 해당 약품을 대체할수 있는 물건을 준비함은 물론이다. 

최소한 일행들이 서로 무엇에 알러지 반응이 있다는걸 알고 있는것 만으로도 에피네프린 주사를 쓸 일을 피할 수 있을것이다. 


여기에 만약 지병이 있다면 해당 지병을 위한 처방-조제된 약품을 항시 휴대함은 기본이겠다. 


여기까지가 내복약. 그나마 간단하다.

거주 기간에 따라 휴대하는 약의 양을 조절하는것으로, 진단에 따른 복용기간을 조절하는것으로 얼마나 오래? 하는 물음에 대응한다.

정말 짧은 기간이라면 처방약 외에는 무시하고 해당지역의 약국을 이용하는것도 방법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꽤 많은 약품이 일반 약품으로 판매되고 있음에 필요한 약품을 구입하는것 또한 가능하다. 


단. 해당 국가해서 각 약품의 이름을 어떻게 부르는지 정도는 알아가는것은 기본이겠다. 

예를 들어 영어권이야 그렇다 쳐도 다른 언어권이면 어떻게 부르는지 발음이라도 알아놓는게 건강에 도움이 되겠다 판단한다. 


외상은 전혀 다른상황이다.


위에서 먼저 얘기한 큰 조건인 의료/위생 환경이 어떠한가? 와 큰 축을 함깨 하는데, 보건/위생 수준이 높고 사회 안전망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인가? 아니면 사회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나 내가 하는 임의의 행동으로 외상을 입었을때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대응시간은 얼마나 걸리고 응급처치와 이후의 치료 수준이 가늠이 되는가? 아니면 사회적으로 불안정하고 위생 환경이 좋지 못하며, 어느정도 수준이라면 늦지 않는 시점에서 적정한 의료 지원을 받는것에 대한 기대가 가능한가? 분쟁지역인가? 


마지막 조건이라면 내가 부상당했을때 나를 위한 MED-VAC과 의료지원을 기대할수 있는, 부상과 동시에 절명하는 상황만 아니라면 긴급한 의료조치가 가능함을 기대할수 있는 조건이라면 가도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그 지역은 피함이 맞겠다 판단한다. 최소한 그런 지역으로 놀러 갈 일은 없겠다 싶다. 

뭔가 일을 하러 간다면 또 모를 일이지만, 그건 전혀 다른 방향에서 접근할 부분이니 걱정은 접어두자. 

대응과 책임은 고용하는 쪽에서 질것이다. 

 많

여기에 재난상황까지 생각한다면....  분쟁지역에 준하는 상황을 상정해야 할 것이나. 나 혼자 혹은 몇명 수준이 아닐것이다. 

이 또한 방향이 많이 다른 부분이니 별도로 생각하자. 


그러면 여기서 내가 하는 임의의 장소에서 취할 임의의 행동이 무엇인가에 따라 외상을 콘트롤 하는 수준이 달라진다. 

혼자서 암벽등반도중 추락하여 경추 혹은 두개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미안하다. 부디 그때는 밝은색의 옷을 입었기를 기대하자. 

구조가 빠르면 정말 좋은 일이고, 최소한 시신이라도 빨리 찾을수 있게... 


그 정도가 아니라면 이제 어떤 부상을 입을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외상에 대응하는 약품과 상처보호에 필요한 용품이 준비가 될 것이다. 


찰과상. 마찰되어 쓸린 상처를 의미한다. 표피가 살짝 쓸려 진물이 나오는 수준, 혹은 일부 날카로운 마찰물에 의해 진피까지 손상을 입어 아주 소량의 출혈이 발생해 상처에 피가 맺힐수 있다.  

창상. 날카로운 물체에 베여 넓게 벌어진 상처를 의미한다. 표피 수준에서 발생한 무시할 수준의 얕은 상처부터, 근육까지 침범하는 큰 상처까지, 상처의 크기와 깊이에 따라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달라진다. 

자상. 날카로운 물체에 찔려 깊게 생긴 상처를 의미한다. 바늘같은 얇은 물건부터 못이나 칼에 깊게 찔리는것까지. 외부로 노출되는 상처는 크지 않을수도 있으나, 이물질 및 감염원이 깊게 침투함으로 세균감염의 위험이 크다. 

열상. 외부의 힘에 조직이 찢어져 너덜너덜한 상처를 의미한다. 세균 감염의 위험이 크다. 

타박상. 외부의 물리적 힘에 의해 조직이 충격을 받아 피하출혈이 발생한것이다. 심각하면 골격조직이 파손된다. 

염좌. 근골격계 계통에서 2개의 뼈를 잊는 인대가 부상을 입음을 의미한다. 

화상. 뜨거운 물체와 신체가 접촉하여 조직이 열기에 손상된 상처를 의미한다. 

동상. 차가운 물체와 신체가 접촉되어 조직이 얼어붙어 손상된 상처를 의미한다. 


사진은 생략하자. 적는 사람이 많이 힘들다. 


최근에 있었던 자전거 낙차로 오른 발목을 체인링에 썰어먹어 큰 수술을 겪은 경험이 있다. 

제활하여 발목이 다시 부드럽게 움직이고 제 힘을 찾는데 연단위로 시간이 걸렸다. 

부상 당시 발목 안쪽 복숭아뼈 바로 위를 지나는 혈관이 많이 손상되여 출혈이 좀 있었다. 

흘러나온 혈액이 윤활유같이 거무스름하고 진득했던것이 아마도 손상된것이 정맥 혈관이었으리라 추측한다

다행히도 중요한 신경은 다치지 않은듯 하여 그나마 다행이나, 이를 제외한 나머지 피부, 근육, 근막, 인대가 모두 손상되어 수술과 제활에 꽤 큰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음은 물론이다.


이 상황에서 생각한것이 어느정도 외상까지 내가 컨트롤이 가능한가? 였는데....

상처의 종류에 따라 대응이 달라진다. 하지만 결국 한계는 있다. 소독도 중요하지만 세척도 중요하다. 얕지만 넓은 상처 역시 소독과 세척이 중요하다.

  

이물질과 감염원, 오염된 혈액과 조직은 되도록 정확하고 신속하게 세척하여 상처부위를 청결하게 함은 기본이다.

상처의 종류에 따라 소독약의 종류도 달라진다. 

노출되는 상처부위가 비교적 좁을수도 있는 절단사고는 되려 조치가 빠를수 있다. 단 절단되어 떨어진 부분의 오염제어와 조직 보존에 필요한 준비물은 전혀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야기가 심각해지는데.... 솔직히 너무 멀리 갔다. 

결론적으로 일상에서 발생할수있는 상처를 소독하고 밴드를 붙여 마무리 할 수 있는 일반적인 부상이 아니라면 최대한 빨리 응급의료팀의 도움을 받는게 맞다.  

헌데 이 와중에도 일단 이동간 상처부위의 지혈과 쇼크방지는 필요한데, 쇼크는 일단 접어두고 지혈만 생각하자. 


소독약-포비돈 요오드, 소독약-세네풀 혹은 솔트액

포비돈과 세네풀 혹은 솔트액은 용도가 다르다. 포비돈 요오드의 경우 일회용 스틱을 소포장한 물건이 약국에서 상비 용도로 판매되고 있다. 다소 비용이 발생하나 감염 위험이 적고 휴대가 간편하다. 적극 활용하자. 

표피 수준에선 병용도 가능하나 일단은 용도가 다름에 별도로 준비하는걸로 생각하자. 

소독을 위한 별도 포장된 멸균 면봉을 함깨 준비하고, 일회용 멸균 포셉이 몇개 준비되면 좋다. 


지혈제. 

상처가 크지 않아 조직에 침투한 설파제가 상처가 아물면서 밀어내는데 부담이 없는 깊지 않은 상처, 병원에서 외과적 시술을 기대할수 있는 깊은 상처역시 적용 가능하겠다. 퀵클롯에 사용된 제오라이트 혹은기타 무기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분말상의 재료나 기타 혈액을 흡수하고 지혈과 동시에 개방된 상처를 보호하는 트라우마 콘트롤 제품(쓸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페키지 자체의 부피는 크지 않다. 

지혈대는 총상 혹은 기타 큰 외상의 가능성이 있다면 준비하자. 


상처보호. 삼출물이 발생할수 있는 다소 크기와 깊이가 있는 상처. 지혈은 완료되어 출혈이 없다는 조건에서 사용하는 물건과 지혈이 되지않았거나 완벽하지 않아 출혈이 있을수 있는 조건이 달라질것이다. 허나 둘 모두 우선 상처부의의 소독이 완료된 크지않거나, 봉합처리되었다는 조건을 우선한다. 트라우마 콘트롤 제품을 사용할 수준이 아니거나, 그 단계를 지나고 회복단계에서 사용할 조건일때 사용할 물건이 되겠다. 듀오덤, 메디폼, 한사플라스트 의 습윤시트, 사이즈별로 준비된 멸균 거즈와 부착용 3M부직포 테이프, 혹은 거즈와 부착면이 일체되어 있는 부착형 반창고도 좋다. 그리고 일상적인 상처에 대응하는 사이즈 별로 몇개의 밴드와 상처를 방수 처리 할수있는 방수 밴드나 3M 테가덤을 준비하는것도 좋다. 

듀오덤과 메디폼의 사용조건이 다르므로 메뉴얼에 따라 적용한다. 

기본적으로 삼출물이 많은 크고 깊은 상처 혹은 화상부위에 메디폼을 사용하고, 반창고를 사용하여 고정, 소독약과 연고제와 병행사용이 가능하고, 듀오덤은 삼출물이 적고 깊지않은 상처에 사용하나 소독과 지혈이 완료된 조건을 선행한다. 드레싱제 자체의 점착성이 있어 상처부위에 점착이 가능하여 별도의 보강은 필요치 않다. 

듀오덤 같은 콜로이드겔 소제의 습윤시트는 소독및 연고제와 병행 사용이 불가하다는 조건을 명심하자.   


상처 치료용 약품. 이름은 거창하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이 되겠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제품이 상처 치료 속도가 빠르다. 

복합 마데카솔과 후시딘중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가 있는 물건이 있다. 단 스테로이드에 과민 반응이 있는 사람이 있을수 있다.

사용 조건을 확인하고 적용할것. 일상적인 상처 단계에서 사용할 물건이다. 


상처 감염 처리를 위한 약품. 항생제 연고. 준비만 할뿐, 사용경험이 없는터라 코멘트가 불가하다. 


근육통 혹은 타박상, 관절의 통증에 사용할 파스 혹은 연고. 일반적인 타박상이나 근육/관절 통증에 사용할 파스와 연고제, 손상부위를 냉각시킬 냉각 스프레이를 준비한다. 격한 운동 혹은 고부하 운동 직후 통증이 없더라도 예방목적으로 냉각스프레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화상부위 보호용의 리도아가제와 바셀린, 포비돈요오드가 도포된 멸균 거즈.


눈 세척을 위한 개별 포장된 1회용 인공눈물. 

 

벌래 물린곳에 도포할 항히스타민 연고.


그리고 외과적 처치에 사용할 멸균장갑 두어켤래.


이정도면 되지 않겠나 싶다. 


혹 왜 필라델피아나 부목은 휴대하지 않는가? 하는 물음이 있다면. 나는 거기까지 처리할 능력과 지식이 없다고 답을 하겠다. 

관절이 뒤집어지는 경험은 몇번 겪어봤고, 뼈가 부러지는 경험은 다행히도 한번도 없었는데, 내 자신이나 내 주변에 사용할 능력이 없는 이유가 크겠다. 내가 경추나 두개가 다쳤는데 필라델피아를 어떻게 다쳤는지도 모르면서 스스로 재 목에 걸치는것은 굉장한 넌센스가 아닌가 하는것이고, 내가 필라델피아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알지 못함에 남에게 적용하지 못함이 두번째 이유일것이다.   

그리고 부목이나 플라델피아나 부피가 너무 크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휴대는 하겠지만 처치는 불가함을 거듭 밝힌다. 


외상은 얼마나 오래? 라는 물음과는 특성이 다른 부분이 많다. 

내복약을 복용함은 증상 발생후 완치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됨과 그 소요 기간동안 복용할 약품을 미리 어느정도 예상 소모량을 준비하던, 중간에 현지 약국이나 병원을 통해 보급을 받아, 해당 소요기간동안 사용할 분량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반면, 

외상 치료를 위한 재료들은 상시 사용이 가능한 일부 스프레이나 연고제, 일상적 사소한 부상을 케어하기 위한 제품을 제외하면 이벤트성이 강하다. 쓰지 않으면 제일 좋지만 혹시나 한번 사용하게 되면 해당 지역의 응급의료체계에 인계되는 대응시간동안 소모할 몇개의 물건이면 족하고, 그 이후 회복단계에서 소모할 양은 병원과 약국을 통해 보충하면 그만일터이고, 해외라면 한국으로 귀국할것이고, 국내라면 연고 지역의 병원으로 이동하여 이후 치료가 진행될테니, 궂이 많은 양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판단하는것이다. 


거기에 내가 어떤 행동을 하겠는가? 그 행동으로 발생할수있는 부상의 종류에 따른 수를 따져 대응 수단을 강구함이지, 대응기간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 외상에 대응하는 대부분의 물건은 1회성의 보험적인 성격이 크다고 판단하는것이 주된 이유일것이다.  




====== 이 글은 차후 변경될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8.8.3) ======= 

해당 내용중 오류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수시로 정정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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