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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ing/De conception.

Merlin/Quintana-roo 프레임에 손을 대 보자.

억군 2018. 8. 2. 23:17

2018년 7월 초순.


스페인 동남부 해안을 따라 깔려있는 국도(N-340)를 따라 알헤시라스로 가던 도중 결국 페니어렉이 터지고 말았다.

지금 여행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 자전거가 프레임의 용도와 프레임의 제작 당시 컨셉의 한계, 그리고 용도와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함에 따른 사양의 충분/불충분으로 많은 문제가 있었다.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민을 혹은 시험을 한 결고... 이 프레임은 약간의 개수로 그나마 수명을 계속 이어갈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판단이 들었다.


Merlin이  quintana roo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하여 출시한 연식이 좀 되는 티탄 소제의 철인차(...) 프레임이고 뒷 바퀴의 클리어런스가 좀 뚱뚱한 23C는 꽉 끼는(.....) 2000년 즈음에 출시된 연식이 꽤 된 물건인데, 프레임의 레이아웃이나 지오메트리가 나의 잔차 타는 습관이나 몸뚱이의 특성과 매칭이 좋다 판단하는터라, 신규 프레임을 들이더라도 이 프레임은 계속 가지고 가고자 함이다. 


아래 사진의 자전거가 그것인데,.... 콘티넨탈의 사천성은 설치가 된다. 하지만 동규격의 미쉐린의 Pro4 엔듀런스는 장착시 사이드월이 프레임에 닿는 참사가 발생한다. 



퓨어한(?) 크로몰리 프레임의 낭창함이 100%라면 태충 8,90정도의(?) 낭창함에 알루미늄 수준의 비중에 녹도 슬지 않는다. 

알루미늄이나 카본소제의 자전거마냥 자빠져서 프레임의 어딘가가 뾰족한곳에 닿았다고 깨지거나 찌그러질 일도 없고, 

알루미늄 소제의 자전거의 최대 약점인 피로파괴가 일어날 일도 없고, 크로몰리 자전거의 우월한 물성에 딱 두가지 아쉬운 약간의 묵직함과 녹슬음마저 티타늄 프레임에선 자유롭다 할 수 있겠다. 

 

역시 우주항공소제의 대표소제! 물론 우주항공 등급의 합금에 비해 제조/가공 단가가 낮을수밖에 없겠지만 본인이 이걸 타고 지구의 인력을 이겨내고 대기권 밖으로 나갈 일은 없을테니 크게 중요한 이야긴 아니다. 


거기에 ....


렉을 얹고 하중배분이라곤 전혀 생각할수 없는 이런 형태로 장거리 운행을 하던 와중에도 렉과 포크가 터질지언정 프레임의 변형은 없었으니 이정도면 자기 역활은 충실히 하고 있지 않나? 하는 판단이다. 


트라이 엥글 안쪽에 프레임백과 물통, 그리고 자물통이 매달려 있지만, 자물통 자리에 한포인트의 물통자리가 더 있어 총 2개의 물통을 달수 있고 브레이크는 고전적인 켈리퍼 브레이크를 사용하며, 스티어러 튜브는 1" 그리고 카본 포크가 지금의 프레임 환경인데 여기에 국내 프레임 빌더에 의뢰하여 프레임일부 가공하여 악세사리 포인트를 늘리고 BB쪽 체인스테이 용접부의 뒷바퀴 타이어가 위치하는 공간에 타이어를 위한 클리어런스 확보, 카본 소제의 포크를 중국에서 제조하는 티타늄 소제의 투어링용 포크로 교환하는것이 주요 골자라 할 수 있겠다.


가능하다면 뒷바퀴 부분에 디스크 브레이크 장착을 위한 브레이즈를 추가하고 프레임을 보강하는것까지도 생각해볼 일이나 이것까지 하면 일이 커질꺼 같긴 한데... 일단은 그 부분까지 업체와 상의를 해 볼 일이고 배보다 배꼽이 커진다면 뭐 적당히 타협하고 악세서리 포인트 증설 정도에서 타협하고 신규 프레임을 들이는쪽이 될수도 있겠지만, 일단 견적을 받은것은 아니니 귀국 후에 직접 발로 뛰면서 확인을 해 볼 일이다. 


고생길이다. 



Copyright. Merlin Metal Works. 2018 




1차 목표는 이정도.

사실 구멍 내는것은 내가 시간을 들여서 낼수도 있는 부분이긴 한데.... 이게 티타늄이라 얼마나 갈아낼때 얼마나 갈아내고 얼마나 힘을 줘야 할지 모르는 부분이라... 공구도 왠만한건 있다만 질화붕소공구가 필요하면 답이 없기도 하고... 

 

포크는 지구의 공장이라는 중국에서 이미 각 스티어러 규격별로, 어테치 규격별로, 제질별로 이미 많은 곳에서 제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eBay나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검색되는 대만이나 중국 제조의 티타늄 포크 메이커에서 사양에 맞는 적당한 물건을 구하면 될 일이겠다 판단한다. 대강 40만원에서 50만원 언저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나 미국에서 제조하는 물건도 있으나 가격이 꽤 나가는고로, 실행단계에서 주머니 사정이 여유가 된다면 이쪽도 생각을 해 볼수 있는 일이겠다 싶다. 


1차 목표는 여기까지. 

2차 목표는 1차 목표에서 뒷 브레이크도 디스크를 장착하는것.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면 웃으며 새로 프레임을 하나 더 들일지도 모를 일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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